유튜버 '영국남자' 논란 정리해보기.

2020. 3. 8. 16:44카테고리 없음

0. 들어가며

논란이라고 본의 아닌 어그로(?)를 끌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영국남자 측의 논란은 아니다.

우연히 영국남자 채널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었고, 거기에 나온 인스타 피드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영국남자 채널을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보고 있는 팬인 입장에서 작성을 하는 것이니,

다들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1. 논란의 정리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은, 영국사람인 '조쉬'가 한국 유학 후 한국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컨텐츠를 진행하며

현재 373만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셀럽들의 인터뷰도 진행하는 등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고

한국인 입장에서도 자국의 문화를 외국인들이 즐기며 공유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 한류의 열풍과 함께 더욱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남자 유튜브 ​

 

영국남자 유튜브 컨텐츠들

 

그런데, 한 네이트 판 유저의 의문 제기로부터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 의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최근 한정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에서의 한정식은 백반 정도의 수준이지

'한정식'은 아니다.

2. 위의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을 최대한 예의있고, 자세하게 영어로 작성하였다.

3. 그 댓글은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4. 그런데 어느 순간 댓글에 좋아요나 대댓글이 거의 그대로이다.

5. 로그아웃 후 확인하니 댓글이 사라져 있었다.

6. 영국남자 측에서 비판적인 댓글을 삭제하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댓글은 고정댓글로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네이트 판에 글을 작성하고

그 밑의 댓글들 역시 평소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댓글들 투성이 되었다.

(http://​https://pann.nate.com/talk/349736794#replyArea)

불러오는 중입니다...

 

​ 영국남자 유튜브 한정식 영상

 

이후, 조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 하고

해당 글을 작성한 네이트 판 유저는 사과문을 작성하고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 AI상의 오류로 인한 문제로 보인다.)

 

 

 


2. 무엇이 문제인가?

 

사실,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 측은 지속적으로 유튜브 측의 AI 알고리즘에 대한 불만을 표현해왔다.

실제로 영국남자 측에서 밝힌 내용도, 댓글의 70프로 이상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영어로 쓰여진 댓글이 더 먼저 보이게 된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고

본사 측과 이야기를 해봤음에도 그저 답이 없다는 식의 대답을 듣고는 많이 허탈해 하고 같이 분노해왔다.

 

 

 

(6개월 전부터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영국남자 유튜브 확인)

그러던 도중 이러한 논란이 터지게 되었고,

조쉬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와중에서도 최대한 점잖게,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인스타 피드를 작성하였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그들의 열등감을 그렇게도 자극하여 악플들을 작성하게 되고

남에게 상처주는 댓글들을 작성하게 되는 것일까?

한국은 예전부터 악플로 유명한 나라다.

악플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예인들도 여러명이고

상대방을 욕하는 것을 넘어 가족까지 싸잡아 욕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터넷 문화다.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욕과 손가락질 및 비판 등을 '당연하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여

그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심하고 상스러운 말들을 하게 된다.

 

http://osen.mt.co.kr/article/G1111321530

 

'나혼산' 이시언, "심신이 많이 상처 받았다"..100만원 기부 악플 '주눅'

[OSEN=하수정 기자] 이시언이 100만원 기부 이후 쏟아진 악플에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다.지난 6일 MBC '나혼자산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녹화 30분 전' 모습을 담은

osen.mt.co.kr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2001201618433025875_1

 

[POP이슈]故 유니, 오늘(21일) 사망 13주기.."악플 법적 규제 강화 필요"

故 유니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3년이 흘렀다.오늘(21일)은 故 유니의 13주기다. 1981년생 유니는 2007년 1월 21일 향년 26세에 생을 마감했다.유니는 1996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

pop.heraldcorp.com

 

 

그럼 그런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일까?

당연히 '열등감'에 휩쌓여 작성하는 것이다.

자신은 방 안에 박혀서 댓글만 작성하고

자신도 알고 있는 별거 아닌 지식들을 가지고 저렇게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니

그저 배가 아플 뿐이다.

그들에겐 작은 틈이 보이면 파고들어 깎아내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가지고선 인간이라면 해선 안 되는 실수로 포장을 하여 매도하고

모든 유명인들에게는 도덕적 잣대를 마음대로 높혀버려 사실상 성인(聖人)이 아니고서야 그 기준에 충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열등감은 인간의 당연한 감정이다.

다만, 그 열등감으로 인해 남에게 상처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열등감을 원동력 삼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면 그 사람의 인생은 긍정적으로 변화 될 것이다.

"왜 쟤는 저렇고 나는 이래?" -> "쟤는 분명 나쁜 짓을 하여 저렇게 성공했을 거야. 진정한 성공이 아니야."

가 아닌

"왜 쟤는 저렇고 나는 이래?" -> "나도 할 수 있겠는데? 해봐야지."

의 프로세스를 거쳐 자신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문제는, 시도한다는 것은 어렵고

방구석에서 키보드를 두들기거나 입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간단하고 쉬운 일이다.

누구나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식단 조절을 하면 살이 빠지는 것을 잘 알지만

그저 사탕을 먹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등

'잠시간의 행복을 위해 장기간의 행복을 포기'해버리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3. 결론

한국에서 공인으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조금만 유명해지고, 대중의 인기가 생기면 갑자기 지켜야 할 도덕성도 엄청나게 치솟는다.

'과연 사람이 저런 도덕적 잣대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남을 깎아내리고 비난하며, 자신의 삶은 되돌아보지 않는 점이 너무나 많다.

당장 자신이 쓴 댓글들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들에게 향한다고 했을 때

그들은 과연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저 정도 수준의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안에 속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