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2020. 3. 5. 20:29카테고리 없음

램브란트, 간음한 여인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라 치라 하시고
- 요한복음 8장7절

 

우리는 과연 얼마나 깨끗한가?

티비, 뉴스 등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연예인과, 심지어 유튜브나 개인 방송등을 통해 유명해진 크리에이터까지..

그들의 일상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전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너무나도 쉽게 판단을 하고

그들의 잘못에 대해 너무나 쉽게 돌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

 

수 많은 연예인들의 실수와 사건사고들이 보도가 되고

그 댓글을 보면 정말 칼로 찌르는듯한 글들이 많다.

심지어, 죽어라 없어져라 등..

도를 넘은 악플들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을것이다. 

그러는 정작 본인은 얼마나 깨끗할까?

 

물론, 분명한 잘못에는 질타가 있어야 한다.

건전한 비판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기회"다.

 

우리나라는 두번째 기회라는 것이 잘 주어지지 않는다.

모든 유명인들은 이순신이나 세종대왕급의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마치 "선한 것이 능력 있는 것이다."라고 여겨지는 조선시대의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처럼 보인다.

 

능력 있는 것과 선한 것은 분명히 다른 것인데 왜 이걸 하나로 보는 것인가.

 

 

그리고 왜 남의 실수에는 그렇게나 엄격하고, 마치 본인이 성자라도 된 것 마냥 그럴까?

 

근본적인 원인은 열등감에 있는 것 아닐까?

 

만약, 흔히 보이는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거지가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그렇게나 입에 거품을 물고 비난의 돌을 던졌을까?

 

나보다 못 사는 사람들이 그렇고 그런 나쁜 짓을 했다면

과연 똑같이 그랬을까?

 

아니. 티비에 나와 돈과 명예를 누리거나,

어떤 기업을 이끌만큼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우린 더욱 엄격해진다.

근본적인 원인은 열등감일 것이다.

 

부디, 남을 평가하고 깎아내리고 상처를 주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가졌을면 좋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잘 나가던 사람에 대하여 열등감으로 인한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그 사람이 어려움에 겪었을 때 

"그럴 줄 알았어. 쯧쯧" 이라고 혀를 차기 전에

 

'난 안 그랬을까?', ' 나라면 저런 유혹에서 넘어갔을까?', '더 조심해야겠다.' 등의 생각으로 전환시키는 연습을 항상 해야할 것 같다.

 

"죄가 있는 자만 돌로 치라."라는 말씀은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교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